싱가포르 렉쳐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인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중심가인 오차드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는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가포르 동포와 싱가포르 현지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마리나베이샌즈 건설에 참여한 현장 책임자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기업인들과 청년들, 유학생 등 동포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선 싱가포르 학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자리한 헤드 테이블을 중심으로 각계 인사들이 자리하고 각 테이블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동포들과 함께 했습니다.
노종현 싱가포르 한인회장은 "9년 만에 열리는 동포간담회" 라는 말로 환영사를 열었습니다. 노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한인으로 살아가는 자부심을 이야기 화며 "특히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국인의 위상이 달라졌다" 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저희 교민들의 자긍심은 넘치고 국가의식은 더 높아졌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큰 계기가 된다는 이 현실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멀리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지켜보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교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은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국빈방문 중에 환영해 준 동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는 어제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지고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양국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어느 나라보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스마트시티,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제가 가는 곳곳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여러분께서 성실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곳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덕분입니다."
동포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싱가포르 교포 사회의 지지와 성원도 부탁했습니다.
김기봉 싱가포르 한인회 고문은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도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인으로서 높은 자긍심을 느낀다." 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황주섭 NCS LINE 법인장은 함께 참석한 청년들을 소개하며 한국과 싱가포르의 인적교류를 강조했습니다.
" 한국에서 ‘1사 1청년 일자리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당초 싱가포르 현지 직원을 채용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이를 변경해 한국인 청년 2명을 채용했습니다. 바로 제 옆에 있는 이 청년들입니다." 라며 소개했고 좌중에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황주섭 법인장은 "한국 청년들의 자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해 우리 청년들에게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기업으로서는 장기간 해외 근무가 가능한 청년이 필요한 만큼 해외에서 장기적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시기 바란다." 고 건의했습니다.
이어진 교민들의 소감 발표에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교민사회의 단결력을 높이 평가하며 끝까지 마음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김기봉 회장님, 지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때 싱가포르 교민들께서 티셔츠를 맞춰 입고 환영해주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물론 실무적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만큼 잘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합니다. 교민들께서도 끝까지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마리나베이샌즈 건설현장 책임자인 안국진 씨의 건배 제의가 있었습니다. 안국진씨는 지난 40년간 싱가포르에 진출해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면적을 개발하며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의 건설업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건배를 한 후 만찬을 나누며 사진촬영에도 응했습니다. 동포오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대통령과 수행단은 2박 3일 간의 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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