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소방서(서장 김준태)는 지난 18일 오후 1시 40분경 서구 사월로 28번길 8 인근 도로상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 공장(태멘 엔지니어링)직원 2명이 공장에 있는 소화기 2개를 들고 나와 차량의 화재를 자체진화 했다고 밝혔다.
화재발생 차량 인근 공장 태멘 엔지니어링 사장인 최경식씨(남, 53세)와 직원인 김정규씨(남, 49세)는 근무 중 밖에 주차돼 있는 차량에서 경보음이 울리며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신속히 사무실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두 개를 들고 뛰어나가 차량의 본닛을 열어 신속히 진화했다.
주변엔 공장들이 위치하고 차량 또한 다수 있어 연소확대가 진행됐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으나 두 시민의 신속한 대처로 재산피해만 80여만원에 그쳤다.
최 씨는 이전에도 소화기로 공장 천장에 발생한 화재를 자체진화 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소화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최경식씨에 따르면 “평소 불을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직원들에게도 항상 안전점검을 중요시 하고 있다”며 “이전에 캠페인을 통해 배운 소화기 사용법을 이렇게나마 활용하게 돼 뿌듯하고 그 자리에 누가 있었더라도 소화기만 있다면 화재를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인 예방총괄팀장은 “화재가 발생했을 시 초기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다”며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소방차 한 대를 가진 것과 같다고 생각해 주시고, 119 (1 하나의 가정 및 차량에 1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9 구비)를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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