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분만 취약지역 출산환경 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2015년 9월 개원 후부터 지난 6월까지 해남종합병원에서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 이용객 472명을 대상으로 의료진 친절도 등 6개 항목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3%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항목별로는 신생아 감염관리 및 예방 99%, 의료진 친절도 97%, 청결 상태 96%, 편의시설 90%, 산모 식사 및 배식 서비스가 90%였다. 산후조리 프로그램 운영은 87%로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용자 유형은 해남 거주자가 49%, 강진, 완도 등 1시간 이내 인근 거주자가 47%, 기타 지역이 4%였다. 이용 산모 가운데 세 자녀 이상, 다문화 가정 등 감면 대상자는 62%, 일반 이용자는 38%였다.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은 전국 최초 정부 승인 공공산후조리원이다. 장애인 산모실을 포함한 산모실 10실, 신생아실, 좌욕실, 체력단련실, 조리실 등을 갖췄다. 해남종합병원의 산부인과 및 소아과와 연계돼 산모의 출산부터 산후조리, 신생아 건강관리까지 원스톱 케어가 가능하다. 2주간 이용 요금은 154만 원이다. 전국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보다 38% 이상 저렴하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산모, 국가유공자, 다문화 가정, 세 자녀 이상 가정 등에는 60% 이상 감면으로 매월 30여 명의 예약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라남도는 산후조리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사업비 4억 원을 지원받아 산후조리실을 개선하고 산후우울증 치료 상담, 탯줄 보관함 만들기, 산모 요가 등 전문 강사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모 위주 편의시설 확충, 산모의 입맛과 영양을 동시에 채워줄 다양한 조리법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공산후조리원 누리집(http://hncc.kr)에 공표해 출산을 앞둔 예비 산모들이 좋은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토록 홍보할 계획이다. 안상현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1호점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2, 3호점도 연내 개원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산모들이 안심하고 산후조리를 하도록 출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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