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기온이 39도에 이르는 등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 사용빈도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위험 또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에어컨 실외기로 인해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전국의 에어컨 실외기의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전국에서 567건의 화재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했고 이로 인해 11명의 인명피해와 2,543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도내 지난 3년간 발생한 에어컨화재는 총 23건이며, 이 중 16건의 화재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했다. 15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인별로는 기계적요인이 7건(43%), 전기적요인이 5건(31%), 부주의 3건(19%) 순이다.
에어컨 실외기가 제한된 공간 안에 설치될 경우 발생한 열이 빠져 나가기 어렵고 전기배선의 꺾임이나 진동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발코니나 길거리 등 개방된 공간에 설치될 경우 빗물의 유입 및 쓰레기, 담배꽁초 등에 열이 축척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의 실외기는 벽체와 10cm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한다. △실외기와 연결된 전기배선의 심한 꺾임 등의 손상을 방지하고 빗물의 유입에 주의한다. △실외기 주변에 쓰레기 등의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실외기가 이상 작동 및 과도한 소음이 발생 될 경우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에어컨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이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 인명사고나 재산피해가 발생할 확률 또한 높다”며,
“경북소방은 도민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소방행정을 추진하며 현장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화재발생 현황 분석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는 요인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소방정책에 반영, 화재발생을 사전에 예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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