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23일(월)부터 29일(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하고 있는 「제9회 아태청소년체육대회」에 도내 청소년과 경상북도 청소년진흥원 관계자가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8개교 중학생 12명(수영 8, 배드민턴 4)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북한, 러시아,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온 청소년 400여명과 체육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는다.
또한, 체육대회 후에는 연해주 지역의 발해 및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고 역사의식을 키우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을 대표하여 평양선수단(배드민턴 4, 탁구 4, 유도 5)이 참가, 25일(수) 오전 열린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경북도와 평양시 선수단간 개인전 대결도 펼쳐졌다.
경기결과 전문선수들로 구성된 평양선수단에게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경기 후 한반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는 등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흐뭇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태청소년체육대회」는 러시아 연해주와 러시아연방 체육국에서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체육교류 행사로, 경북도는 도내 청소년들의 글로벌 리더십 함양과 우호도시인 연해주와의 교류협력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참가하고 있다.
배드민턴 선수로 참가한 상주여자중학교 3학년 류수민 양은 “도 대표로 선발되어 영광스럽고, 동북아지역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북한 친구들과 함께 한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번 러시아 체육 교류행사는 남북한 학생들이 남북 평화무드 조성의 주인공이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경북도는 미래의 주역인 지역 청소년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외 자매우호지역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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