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를 알리는 사전 행사인 ‘수묵 앞치마 예술제’가 3일 목포 자유시장(남진야시장)에서 열렸다.
‘수묵 앞치마 예술제’는 수묵비엔날레를 한 달여 앞두고 ‘예향남도에서는 앞치마, 장바구니 한 장도 예술이 된다’는 주제로, 전통시장과 연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수묵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장으로 치러졌다.
지역 수묵 작가 20명이 참여해 국화, 매화 등 20점을 그린 실용적 앞치마 1천 점과 장바구니용 에코백 500점을 인쇄, 남진야시장을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에게 배부하고 수묵비엔날레를 홍보했다.
앞치마‧에코백 증정식에서는 수묵비엔날레 홍보대사인 김규리 씨가 꽃, 버드나무, 두꺼비 등을 그려 넣은 수묵 앞치마 8점을 선보였다. 또한 수묵 앞치마, 에코백에 활용된 작품과 지역 작가들이 그린 수묵 작품 40여 점을 전시해 목포 자유시장이 마치 움직이는 작은 미술관인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수묵 화가들이 함께 수묵 작품을 그리는 아회(雅會) 행사도 이뤄졌다. 아회란 동호인이 함께 그림과 시를 짓는 등 문화적 풍류를 즐기는 행사다. 수묵 앞치마 예술제에 작품을 제출한 주권옥, 박근수 작가 등이 참석해 수묵 작품을 그려 멋과 흥이 어우러지는 문화 예술 한마당이 펼쳐졌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 수묵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와서 체험하고 함께 보는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행사 기간 동안 다채로운 체험과 남도 관광 상품을 마련해 주민들의 주머니에도 보탬이 되는 경제 비엔날레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2018년 제1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9월 1일부터 두 달간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15개 나라 250여 명의 수묵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수묵화 전시, 국제 레지던시, 국내‧외 학술대회, 각종 체험 이벤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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