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한 ‘잠자리 쉼터’가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3일부터 36개 동 행정복지센터 및 주민센터에 폭염취약 어르신을 위한 잠자리 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운영하며 숙박용 텐트, 이불, 베개 등을 제공한다.
보건소 간호사가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순회근무를 하며 건강체크도 함께 실시한다.
사전신청을 통해 운영한 결과,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32개 동에서 459명이 잠자리 쉼터를 이용했다. 이용자 대부분은 수급자와 독거노인으로, 95%가 70~80대 어르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별 이용자의 80~90%가 재이용을 희망하는 등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쉼터를 이용한 어르신들은 “최근 대장암 수술을 해서 더운 날씨에 회복이 더뎌 고생하고 있었는데, 잠자리 쉼터에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배려해 줘서 회복에 도움이 된다(심곡본동 이00)”, “집에서는 선풍기 바람조차 숨이 막혔는데, 잠자리 쉼터는 쾌적해서 매일 이용하고 싶다(성곡동 김00)” 등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천시는 각 동의 인력부족 문제와 하위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부시장, 국·과장 등 간부공무원부터 야간 근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운영 성과를 반영해 동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장덕천 부천시장은 잠자리쉼터 운영 첫날부터 각 동을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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