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연안해역 수온이 28℃ 이상 지속돼 9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완도와 서부 외해지역을 제외한 전 해상에 고수온 경보·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어민들에게 보다 철저한 양식생물 피해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고수온경보가 발령된 해역 가운데 여수는 29.2℃, 완도 가교는 28.3℃, 장흥은 28.4℃ 등으로 매우 높게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초 진도쪽 냉수대가 전남 동부해역으로 강하게 흐를 수 있는 대조기에 접어들면서 소폭 하강을 보이겠으나 폭염 영향으로 고수온이 지속될 전망이다.
바다수온이 28℃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되면 전복, 넙치, 우럭 등 온대성 양식생물의 생리활력이 저하돼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대량폐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양식어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어패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증가, 차광막 설치 등에 나서야 한다. 육상양식장은 가능한 취수구의 수심을 최대한 낮춰 해수온도를 저감토록 하고 인근에 활용할 수 있는 지하관정수를 해수와 혼합 공급해 해수온도를 낮춰야 한다.
전라남도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달 23일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차광막 설치와 액화산소 공급을 지원했다. 또한 행정안전부로부터 피해예방 특별교부세 2억 5천만 원을 받아 긴급히 시군에 지원했다.
전라남도는 또 해양수산부에 14억 원을 고수온·적조 방제비로 지원 요청하고, 해양수산과학원과 시군에 현장대응반을 활용해 양식장별 책임담당제를 운용토록 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송원석 전라남도 수산자원과장은 “고수온경보 확대 발령으로 양식생물의 대량폐사가 우려된다”며 “양식어가에서는 먹이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수온 저감 방안 등 어장 관리요령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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