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는 문턱에서 고즈넉하고 잔잔한 감성 페스티벌이 찾아온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으로 추진 중인 로컬릴레이 강화 '전통을 잇다' 페스티벌이 8월 31(금)부터 9월 2일(일)까지 강화소창체험관 및 강화읍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화군이 주최하고 강화 청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청풍’이 주관하는 ‘로컬릴레이 강화’는 강화읍 주요 거점을 순차적으로 돌며 주민과 관광객이 교류할 수 있는 체험‧문화 페스티벌이다. 강화의 다양한 구성원과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해 강화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매월 마지막 주 금‧토‧일에 열리며 지난 6월과 7월에는 ‘지역을 잇다’와 ‘세대를 잇다’를 테마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선 9월 1일 강화 소창체험관 및 야외마당에서 메인행사가 진행된다. 퓨전국악, 컨템포러리댄스, 판소리 등 전통과 현대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와 국악인 '고영열'의 춘향가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근대 건축물 중 하나로 옛 평화직물터를 리모델링해 운영 중인 ‘소창체험관’에서는 9월 1일부터 16일간 <23수 북소리展>이 열린다. <23수 북소리展>은 강화의 대표적 전통 특산품인 강화소창을 주제로 소창의 오랜 흔적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작품과 인천의 젊은 작가 5인이 소창 위에 그려낸 다양한 회화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9월 1일 오후 4시부터 퓨전국악그룹 '락드림'이 장식한다. 오프닝 날에는 특별 전시 해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이 2회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강화 안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함께하는 경험을 쌓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인 ‘강화띠잉’이 플리마켓을 선보여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인 행사 전·후일인 8월 31일과 9월 1일에는 강화읍 일대의 다양한 공간에서 이색 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원데이 클래스’가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으로는 우리의 전통 칠보공예로 액세서리와 소품을 만드는 '어서와 칠보는 처음이지?'와 동물캐릭터 자수를 놓아 소창 티코스터를 만드는 '우리집 냥이, 댕댕이 캐릭터 자수', 장롱 속 한복을 모아 쿠션과 방석을 만드는 '한복으로 이어진 쿠션' 등이 있다.
협동조합 청풍 관계자는 “본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화 안에서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관계들을 녹여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구성원들이 미래에 대한 상상에 동참하도록 하는 긴 호흡의 일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 행사는 9월과 10월에도 ‘여행을 잇다’, ‘마음을 잇다’를 콘셉트로 개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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