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광역시로 인구 300만명을 넘어선 대도시이나 강화군, 옹진군과 같은 군단위 기초자치단체도 관할하고 영종도와 같은 도서도 있다.
이 중 강화군은 인천시의 약 40%를 차지하는 넓은 면적이지만 인구는 약 6만8천명 밖에 되지 않는다. 넓은 관할 면적에 적은 인구가 거주하다보니 때로는 이웃집의 거리가 1km 이상 되는 곳도 있다.
면적 대비 인구밀도는 인천의 도시지역 보다 현저히 작으나 의료서비스가 절실한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이 29%로 타 지역 보다 높다. 게다가 이 같은 농어촌 마을의 진입도로는 차선도 없는 1차선 도로나 농로로 응급환자 발생 시 119구급출동과 이송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리고 자연부락이 산재하며 독립가옥이 많아 주소만 가지고 환자나 현장을 찾기에 많은 애로점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증환자의 경우 강화군 내에 의료수준이 높은 병원이 없어 119구급차가 이송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김포, 인천, 서울까지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의료시설의 90.8%, 의료인력의 92.1% 이상이 도시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도ㆍ농간 인구분포 현황을 감안 하더라도 의료서비스의 지역간 불균형 현상은 매우 심각하다고 할 것이다.
현재 강화군 내 양도면, 화도면 등의 지역은 인천시 내 부평구, 남구 등 하나의 구 보다도 면적이 넓지만 제대로 된 소방관서의 부재로 119지역대에서 소수의 맞교대 인력이 책임감 하나에 의지한 채 소방업무를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농어촌에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여 119로 구조·구급 도움을 요청하면 소 방차량이 도착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을 것이며, 중증환자가 119구급차 를 기다리다 또는 이송중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다소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화군에도 2018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강화백병원 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나 24시간 응급환자를 즉시 처치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지 않는다면 현재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충분 한 소방력의 보강ㆍ배치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만이 소외된 농어 촌 지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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