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8일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호교류와 협력은 전 세계 섬을 잇는 네트워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녹색섬 서밋 창립 의미를 대내외에 알렸다.
원희룡 지사는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녹색섬 서밋(GGIS, Global Green Island Summit) 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2016년 9월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제주도와 하와이주, 오키나와현은 ‘녹색 섬 파트너십’ 협정문을 채택하고, 전 세계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견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늘 그 첫걸음으로 국제녹색섬 서밋 포럼을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섬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성장의 그림자도 더욱 크게 드리워졌다”며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개발의 증가와 도시 확장은 섬 고유의 정체성과 가치를 훼손시키고, 자연경관과 생태계 파괴는 물론 폐기물 증가와 물 부족 등 다양한 환경문제와도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녹색섬 서밋은 섬 지역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공유하면서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열기 위해 창립됐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1회 국제녹색섬 서밋 포럼이 섬 지역의 유기적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제주-하와이-오키나와-하이난을 하나로 연결하고 회원국의 역량이 강화됨으로써 참여 정부의 확대를 통해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전 세계 섬 지방정부협의체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평화 증진과 공동번영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최적지”라며 탄소제로섬 2030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제주에서 부는 ‘에너지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섬과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성 등 전 세계 섬 지방정부가 섬지역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하와이주, 오키나와현, 하이난성의 리더들과 관련 공무원, 전문가, 기업, 환경단체 등 30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참석한 GLISPA*의 수장인 토미 레멩게사우(Tommy E. Remengesau) 팔라우 대통령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 보존 하에 지속가능한 발전과 구상에 대한 팔라우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GLISPA(Global Island Partnership): ‘회복력 증진과 지속가능한 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의체로 전 세계 31개의 섬의 회원으로 구성.
한편, 원희룡 지사는 개회식에 앞서 지역대표와의 환담을 갖고 “한정된 면적과 자원을 지닌 섬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관계, 상충하는 목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해 많은 노하우와 경험, 지혜들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섬 지방정부 간에 정치, 관광,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기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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