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오후 7시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부산일보 ‘제4기 부일해양CEO아카데미’ 개강식에서 오거돈 시장은 ‘해양, 부산이 꿈꾸는 시민행복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해양수산 관련 기관 및 기업체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으로, 부산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알리는 민선7기 오거돈 시장의 첫 강의로써 의미가 크다.
오거돈 시장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부산의 현 주소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1960~1970년대 부산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산업화의 전초기지였으나, 1980~1990년대 두 번의 산업구조 고도화의 실기와 정부의 수도권 중심 개발 패러다임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심화시켰고, 그 개발이익이 지방으로 골고루 분배되지 못해 부산 발전 정체와 국가의 불균형적 발전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 대륙과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지이자, 환황해권과 환동해권의 접점이면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지금이 부산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고, 부산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해서 이제 부산의 비전과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도시비전인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4가지 발전전략도 밝혔다.
먼저 비대해진 수도권축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발전 중심축으로 남해안 광역경제권을 구축하여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부산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양·파생특화금융, 해양지식서비스산업, 수산식품 클러스터, 해양관광 등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유라시아 관문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여 유라시아 횡단철도,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물류 운송시간·비용 절감의 이점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만·철도·공항을 연계한 복합물류체계를 하루빨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해양인재 양성·교류, 해양·금융·IT 등 클러스터간 네트워크 강화, 해양 관련 지식·기술 공유를 통해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은 특히, “이 모든 발전전략들은 결국 시민의 참여와 신뢰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정책 전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소통·화합·실용의 리더십을 통해 부산발전과 행복한 시민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소통하고 협치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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