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9일 2018 하반기 정기인사로 자리를 옮긴 부서장들에게 ‘끊임없는 대화 통한 민원 및 갈등문제 관리, 중앙절충 위한 각고의 노력, 선제적 이슈 관리’를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 조정회의에서 “새로운 조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조직 안정이 되도록 하고, 업무 파악이나 의사소통을 진행해 새로운 제언들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우선 “우리는 제주를 대표한다.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중앙부처와의 절충이라든지, 제주도의 살림을 위해 최선의 여건을 만들고 자원을 조달해야 한다”며 “납득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하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우리가 최후의 보류란 생각으로 평소에 공을 들여야 하고, 많은 얘기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뭐라도 들고 가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가장의 마음으로 업무를 대해야 한다”며 “눈물겨운 노력과 집요함을 보여줬을 때 국가와 제주도에 대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 지사는 “업무 파악을 바로 해 중앙부처와 절충 노력을 진행하고, 협력을 구하는 과정들도 입소문을 통해 알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두 번째로 면밀한 이슈 관리에 대해 거론했다.
원 지사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행정 환경이 되지만 무엇이 이슈가 될지 감지마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며 “이슈에 대한 감각을 키워 어떤 문제든지 미리 예견하고, 절차대로 진행하면 문제 상황이 생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실무직원, 의회, 오피니언 리더, 언론 등 폭넓은 소통을 통해 무엇이 이슈가 될지 이슈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자문을 늘 구하다 보면 좀 더 이슈에 대해서 민감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서에서는 이슈에 대한 사전 감각과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일차적으로 고민하고, 이런 이슈가 있다는 것을 도지사와 부지사, 지원부서와 함께 현안을 감시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고위직일수록 선제적이고, 종합적이고, 실무와는 다른 각도에서 검토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간부회의 등에서 이슈 관리를 통해 정무적인 진단과 사전적인 대응과 계획을 세우는 것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마지막으로 ‘민원 갈등 해결과 소통’을 언급하며, “선제적으로 도민을 찾아가고, 얘기하고, 과장 국장들이 차례로 만나는 과정을 진행하며 각 부서에서 1차적으로 갈등 민원에 대한 해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실무자 단계에서 실수가 있거나 모면하려고 하거나,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모두 도지사 독대 상황으로 펼쳐진다”며 “결국 절차 미흡으로 행정 불신이나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엔 담당자의 업무 평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달 관리하다 방치하는 것이 아닌 평소 역할분담을 통해 일선 실무, 담당, 과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노력을 선제적으로 하고, 주기적으로 민원과 관련된 이해집단과 긴밀한 면담을 진행하며 쌓여있는 민원을 해소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특히 민원 갈등 소지에 대해서도 터져야만 대응하는 식이 아닌 부서별로 월 단위, 분기 단위, 연 단위로 주기적인 시스템과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모범 사례에 대한 경험들을 공유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세 가지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필수 업무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후배 공직자들도 일당백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고 배우면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간정책 조정회의는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첫 인사가 단행된 이후 개최돼 참석한 간부 공무원들의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들을 밝히며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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