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참조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우수 형질의 참조기 종자 공급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유전자 다양성은 하나의 생물종을 구성하는 개체들 사이에 유전적 변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참조기 자원 회복을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참조기 어린고기 생산에 사용되는 어미들의 철저한 이력관리를 통해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참조기 유전자 다양성은 어미 85.4%로 자연집단의 90.6%에 육박하는 다양성을 확보했다. 자원회복을 위해 연안에 방류한 참조기 재포획률도 15.6%로 방류효과가 아주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하의 경우 재포획률 4.0%, 연어는 0.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높은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11월까지 3개월간 영광 칠산해역으로 남하하는 자연산 참조기를 채포해 먹이붙임, 환경적응 등 순치과정을 거친 후 양식산 참조기와 교배함으로써 우수 형질의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넙치에만 적용하는 ‘방류종자인증제도’를 참조기를 비롯한 해삼, 참돔 등으로 확대해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확보된 우수한 형질의 어린 고기만 연안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방류종자인증제’란 수산자원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인증받지 않은 수산종자는 방류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2015년 11월 최초로 수산자원관리법에 넙치의 유전적 다양성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연수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장은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참조기 어린고기 보급은 우리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어업인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태 친화적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지속적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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