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설향’ 딸기 포트묘의 꽃눈 분화가 작년보다 5∼7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작년보다 정식시기를 늦춰서 이달 10일 이후에 본포에 정식할 것을 도내 딸기재배농가에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딸기의 꽃눈은 10∼25℃의 저온과 일장 8시간 이하의 단일 조건에서 분화되지만 올해는 8월 중반까지 무더위가 지속되어 평년대비 8월 전국 평균기온이 2.2도가 높고, 야간 온도가 25℃ 이상인 열대야일수가 7.1일이 많아서 꽃눈분화가 작년 대비 5∼7일 늦어진 9월 10일 경부터 꽃눈분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딸기 중 ‘설향’ 품종은 국내 재배면적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촉성재배 작형이다.
촉성딸기는 꽃눈분화가 된 후에 정식해야 꽃눈이 발달해 적기에 수확할 수 있고 올해처럼 폭염의 영향으로 꽃눈분화가 늦어진 경우에 본포에 일찍 정식하면 꽃이 늦게 피어 수확기가 늦어질 수 있다.
딸기의 꽃눈분화는 기상 조건과 영양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연 상태에서 꽃눈은 9월 20일 이후에 분화하지만 촉성재배를 위해서 포트에서 육묘할 경우 노지육묘보다 근권이 제한되어 꽃눈분화가 일주일 정도 빨라진다.
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이인하 연구사는 “올해 설향 포트묘의 꽃눈분화가 작년보다 5∼7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포에 딸기를 심는 시기도 이에 맞추어 9월 10~18일경에 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딸기시험장에서는 딸기 정식시기 판정을 위해서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현미경을 사용한 꽃눈분화 검경서비스를 해마다 실시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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