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의 순무는 대대손손 전통을 이어오면서 누구나 값싸게 먹을 수 먹거리이다.
순무는 일반 무와 비교하면 알싸하면서 달콤한 맛에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한번 먹기 시작하면 그 매력에 빠져 계속 찾게 된다. 강화군의 가을 풍경 중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것이 바로 순무다. 대부분의 강화도 사람들은 텃밭에 순무를 심어 김장을 할 때 겨우내 먹을 순무김치를 담근다.
순무의 모양은 팽이를 닮았고, 겉은 붉은 자주색이 돌며, 속은 하얀 것이 일반적이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 하고 보통 300~700g 정도로 일반 무에 비해 작은 편이다. 순무 씨는 배추 씨와 비슷하여 작고 둥글다. 파종은 8월 중하순부터 9월 초까지가 적기이며, 10월~11월 상순에 수확하는 것이 품질이 좋다.
순무는 비교적 재배하기 쉬운데 최근에 배추과 작물에서 문제가 되는 무사마귀병이 순무에서도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무사마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석회와 붕사를 밑거름으로 뿌려 토양이 산성화되지 않도록 하고,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재배해야 한다. 또한, 다른 곳에서 사용한 농기구는 뜨거운 물에 소독 하는 등 신경을 써야 한다.
강화순무는 주로 김치로 만들어 소비되는데 순무를 구입하여 집에서 직접 담가먹는 것도 좋지만 강화도의 질 좋은 새우젓과 강화도의 깨끗한 물로 담근 순무김치를 사먹는 것도 별미다. 순무는 저장이 잘되는 채소로 연중 어느 때나 강화도에 가면 갓 담근 맛있는 순무 김치를 구입할 수 있다.
더위에 지쳐 입맛 없는 요즘 알싸한 순무김치를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에 얹어 먹어보자.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을뿐더러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강화순무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032-930-416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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