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활용,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 휴면계정 정리하세요.’
전라남도가 12일부터 10월 30일까지를 ‘개인정보 청소의 날’로 정하고 공공기관, 기업, 민간이 불필요하게 보유한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정리하도록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에서는 그동안 금융거래, 전자상거래 등 마케팅 차원에서 회원 가입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해 왔다. 국민들도 전자상거래나 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당연시해왔다.
공공기관 역시 업무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해 왔고 그 관리가 소홀했던 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아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개인정보 실태점검 및 행정처분 사례집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7년까지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전국적으로 1억 3천만 건에 이른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사기사건, 문서 위조, 게임 아이템 변조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번 ‘개인정보 청소의 날’을 통해 공공기관, 기업, 주민들이 불필요하게 보유한 개인정보를 자율적으로 정비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에서는 개인정보파일의 안전조치 여부를 스스로 점검해 필요시 보호조치를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불필요하거나 보존 기간이 지난 개인정보 파일은 파기하고, 보유한 개인정보 파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언제, 어떤 누리집에 회원 가입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http://www.eprivacyclean.or.kr)’에 접속해 인터넷 상에서 가입한 각종 누리집을 일괄 조회해볼 수 있고 선택적으로 회원 탈퇴나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광양시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각종 누리집에 회원 가입을 한 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휴면계정을 삭제하려 했지만 가입한 누리집이나, ID·비밀번호 등이 기억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전라남도의 안내로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이용, 최근 5년간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50개의 누리집에 가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회원 탈퇴와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했다.
김 씨는 “이용하지 않던 누리집에서 회원 탈퇴를 하고 나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형석 전라남도 스마트정보담당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개인정보는 스스로 지키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공공기관, 기업, 개인 모두 현재 취급하고 있는 개인정보 파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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