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에 재직 중인 공무원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인근 주택지의 주민들의 통행 도로로 무료로 사용하게 해 준 선행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원예연구과 박의광 연구사(45세)이다. 박 연구사는 소유 중인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소재 대지를 인근 주민이 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료를 받아야 하나 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사를 표했다.
일반적으로 산정되는 해당 토지 사용료는 매년 130만원 정도 되며, 10년 사용할 경우 1,3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처한 사정을 고려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계획이라고 했다.
인근 해당 토지를 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에 의하면, “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매년 130만원의 비용이 지출될 수도 있었지만, 박 연구사님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고 위안이 된다”고 말을 전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주택단지에 속칭 알박기 형식으로 토지주들이 도로 사용료를 청구하고 있으며,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도로 위를 바위나 자동차 등으로 가로막으면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겠지만, 해당 주민들의 사정이 불경기 등으로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료지급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박한 요즘 박 연구사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고 했다.
박 연구사는 “인근 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보았고, 해당 토지를 무료로 사용하게 해준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안도하는 주민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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