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지난 23일 국가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장사정포 공격상황을 가정한 실제 주민대피훈련을 강화군 일원에서 실시했다.
이번 주민대피훈련은 강화군이 실제 북한과 접경지역인 점을 고려해 실전처럼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 후 주민들은 대피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하대피소로 대피했다. 강화읍 중앙로에서는 강화경찰서, 해병대 제2사단 화생방지원대, 해병대 제5연대, 강화소방서의 참여로 각종 위기사태 시 소방차량과 구급차량의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비상차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
강화군청 광장에서는 전시 공습으로 인한 화학오염 피해를 가정하여 해병대 제2사단 화생방지원대 화생방신속대응팀에서 오염탐지, 정찰, 제독작전을 실시했다. 강화소방서에서는 피폭화재 진화, 강화군 보건소의 생물오염 등에 따른 현장 응급의료소 설치 훈련을 실시하여 비상대비 체계와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읍·면에서는 지역민방위대장(이장)의 지도 하에 마을별 주민대피시설로 이동하는 주민대피 실제훈련이 실시됐다. 또한, 비상사태 시 주민에게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한 해병대 제5연대 민사홍보차량의 대피훈련 홍보방송도 함께 실시됐다.
강화읍 중앙로에서의 긴급차로 확보훈련과 화생방 재난 대처 복합훈련을 참관한 이상복 군수는 “을지연습은 단순히 연례적으로 치러지는 훈련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지키고, 강화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 대비 연습이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협조체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사시 신속한 총괄 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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