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하면 한 개그프로그램에 나왔던 연변사투리를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개그프로그램 속에선 보이스피싱범의 어색한 말투와 수법으로 피해자가 금세 보이스피싱임을 눈치 챈다. 하지만 최근 보이스피싱범들은 세련된 목소리와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미리 알아내 맞춤형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등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져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총 2600억 원으로 작년 한 해 피해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피해액이 10억 원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은 날로 지능화되어 피해자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에 경찰은 금융기관 고객, 민원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은 경찰이 홍보하는 보이스피싱의 주요수법 및 피해예방 방법이다.
◦ 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형
전화로 경찰·검찰·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여 예금, 계좌보호 또는 범죄수사 명복으로 안전계좌로 이체하라거나 금융정보를 물어는 행위,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며 접속하여 수사 중인 사건정보를 확인하라거나, 보안카드 정보 등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행위, 현금을 인출하여 보관·전달을 요구하는 행위는 모두 사기이다.
◦ 대출·신용등급 조정 명목 선 입금 요구형
대출을 해주겠다며 돈·통장 등을 요구하거나 대환대출을 위해 현재 대출금 전부 또는 일부를 지정하는 계좌로 상환하면 현재 대출이자보다 싼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는 것은 100% 사기이다.
◦ 가족·지인 납치 빙자형
가족 등을 납치하였다며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 만약 보이스피싱범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경우, 메모 등으로 주변사람에게 신고를 요청하면 된다. 외국 거주자의 경우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다는 점을 악용하는데 이 경우 영사콜센터(02-3120-0404)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였다면 즉시 112(경찰청) 또는 1332(금융감동원)에 신고해야 한다. 누구도 예외가 없는 보이스피싱! 미리 수법을 알아두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인천연수서선학파출소 순경 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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