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50대 1인 세대가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새로운 삶을 찾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5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5일 통장자율회 임원진 등과 함께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세대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전개, 방치된 2t 가량의 쓰레기를 치우고 방역도 실시했다.
대상자는 남편과 이혼 후 자녀와의 만남도 단절, 원룸에서 방임된 채 생활하고 있었다.
우울증이 앓고 있던 대상자는 최근 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한강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겠다’는 연락을 남겼고, 이를 접한 행정복지센터 사례담당자는 방문간호사와 동행, 즉시 해당 세대에 대한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가정방문 결과 대상자는 그동안 전 남편으로부터 받은 위자료로 생활하고 있었지만, 장기간에 걸친 생활비와 의료비 지출로 통장 잔고가 떨어짐에 따라 외부와 단절된 채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때문에 주거지 내부는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발생하는 등 불결한 위생상태로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같은 실정을 파악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대상자를 긴급히 사례대상자로 선정, 개입을 시도했다.
또 우울증과 자살시도가 문제됨에 따라 미추홀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사례 대상으로 의뢰하는 한편 지역 내 병원에 입원시켜 심리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퇴원 후에는 용현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수시로 해당 세대에 대한 안부 및 생활실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그동안 생활고로 기초수급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용기도 없고 절차나 방법도 몰라 자포자기하고 생활했다”며 “용기를 내 복지담당자에게 연락했고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화영 용현5동장은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절망에 빠진 주민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촘촘하게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현5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이웃 살피미 사업’을 추진, 매주 저소득 위기가구 가정방문 및 대상가구에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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