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최근 조립식 패널 건물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립식 패널은 다른 건축자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공사작업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많은 신축공사현장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얇은 철판 내부를 채우고 있는 스티로폼은 조그만 불씨에도 상당히 취약하다.
최근 안동의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저온창고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소방본부는 도내 조립식패널 건물의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15~‘17) 전체 8,536건의 화재 중 조립식 패널 건물의 화재는 571건이 발생해 20여명의 인명피해와 63억 3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립식 패널의 화재원인은 부주의 203건(36%), 전기적원인 99건(17%),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원인 75건(13%), 방화 등 8건(1%) 순이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불씨 방치 62건(11%), 담배꽁초 59건(10%), 용접 부주의 57건(10%), 쓰레기소각 25건(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립식 패널 건물의 화재 발생건수는 최근 3년간 전체화재 8,536건의 6.6%(571건)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재산피해는 건물화재 전체 674억여 원의 9.4%(63억여 원)를 차지하며, 화재 1건당 발생하는 평균 재산피해는 8백여만 원인데 비하여 조립식패널 건물의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는 1천여만 원으로 평균대비 36.3%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립식 패널의 위험성은 화재진압시간 분석에서도 나타나는데 3년간 전체 화재의 평균 진압시간은 27분 8초인데 반해 조립식패널 건물은 33분 7초로 전체평균 대비 5분 59초(22.4%)나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립식 패널의 내부는 대부분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진행되고 패널 외면을 파괴하지 않고는 소화수의 침투가 어려워 화재진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큰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이창섭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대부분의 공장들은 화재에 취약한 조립식 패널로 지어지고 있어 화재발생 시 높은 가연성과 유독가스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많아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과 소방시설점검을 통해 초기 진화 및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