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완도 고금도 관왕묘비 등 4건을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지정예고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완도 고금도 관왕묘비(莞島 古今島 關王廟碑)는 조선시대 1713년 세운 비로 이이명(李頣命 1658~1722)이 비문을 지었고, 삼도통제사 이우항(李宇恒 ?~1722)이 비문 글씨를 쓴 고금도 관왕묘의 연혁 금석문 자료다. 관왕묘의 역사성을 알 수 있고 세운 연대와 지은이, 글씨 쓴 사람도 알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
화순 광산 이씨 승지공비(和順光山李氏承旨公碑)는 조선시대 1576년에 세운 승지 이달선의 묘갈명이다. 비문을 지은사람(撰者 앞면 귤정 윤구․뒷면 율곡 이이)과 글씨를 쓴 사람(아계 이산해)이 당대에 이름을 날렸던 문장가, 명필가인데다, 조선 초기 금석문이어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있어 문화재자료(제162호)에서 유형문화재로 승격하기로 했다.
순천 송광사 감로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順天 松廣寺 甘露庵 木造阿彌陀如來坐像)과 복장유물(腹藏遺物)은 조선 후기 광원암에서 응원(應元)이 9인의 화사와 함께 조성한 불상이다. 조성 연대(1624년)와 조각승(응원 등) 등을 알 수 있고, 불상의 조각적 특징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만큼 17세기 전반기 호남지역 불상 연구에 큰 도움이 돼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
전남의례음식장(혼례음식)(全南儀禮飮食匠)은 보유자 최윤자가 전남의례음식 가운데 전라 서부권역 반가(창녕조씨․영광)의 혼례음식을 4대째 계승해오고 있다. 전승 계보가 확실하고, 특히 폐백음식은 재료와 부재료의 선정, 도구와 제조기법도 전통을 따르고 있고 장식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면서도 기품이 있어 가치가 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제안 의견을 수렴, 전라남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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