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태풍 대비책에 준하는 정도의 교통사고 줄이기 특단의 대책을 세워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실국장 정책토론회에서 이례적으로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를 위한 집중 토론 시간을 갖고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고,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중 토론에서 실국장들은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농사용 전기차 도입, 교통 안전의식 고취, 운전자 교통 안전교육, 교통 인프라 시설 개선, 보행자 위주 교통시설 재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노인의 경우 시장이나 병원 주변 등 주로 읍면 소재지에서 사고가 많고, 어린이의 경우 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일대를 중심으로 보다 종합적인 진단을 해보고, 여건이 되는 곳은 아예 무단횡단 방지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초등학교 주변의 경우 단속용 CCTV를 집중 설치해 이를 미리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도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녹색어머니회 등의 안전활동도 강화해 사고를 줄여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교통 관련 부서는 안전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최대한 반영토록 하라”며 “유관 기관인 경찰청과 협업을 강화하고, 공익광고 형태의 교통안전캠페인도 적극 펼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농기계 교통사고 방지와 관련해 “최근 e-모빌리티산업계에서 농기계 전동차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규제 때문에 농업용 등록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동용 전기차가 농촌에서 많이 활용되도록 해당 분야 규제 개선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전기차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에 대비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추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정책회의에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 만큼, 다음 행사를 보다 알차게 추진하기 위해 국고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라”며 “비엔날레 전시관에 소위 ‘콘셉트 마케팅’을 도입해 그 자체가 하나의 미적 감각을 살린 전남의 자랑스러운 전시관이 되도록 꾸미자”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의회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필요한 제안이나 지적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좋은 정책 대안을 많이 만들어가자”고 다독였다.
김 지사는 “여수․순천 10․19사건의 유가족과 지역민의 오랜 바람인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정부․여당이 전향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정부, 여․야 정치권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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