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가 남북 교류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데 앞장 서겠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주에 온다면 맛있는 제주산 감귤을 꼭 맛보여 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2018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오늘(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막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평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과거 평화 메신저로 활약한 제주 감귤을 빼놓을 수 없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제주는 1999년부터 12년 동안 북한에 제주감귤을 보내며‘비타민C’ 외교를 통해 남북 교류 협력의 물길이 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감귤 산업화 50년을 맞는 해”라며 “제주 경제의 버팀목이자 산업을 이끌어온 제주감귤이 이제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오래된 감귤나무와 과수원을 정비해 생산성을 높이고, 활용이 부족했던 풋귤은 8월의 과일로 시장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전 세계 속 명품과일로 발전하는 제주 감귤의 새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2018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홍보대사 서현을 비롯해, 장바오치 주제주 중화인민공화국총영사관 부총영사, 기타 리츠오 주제주 일본국총영사관 총영사, 정선태 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등 도민, 관람객 1천 여 명이 참석했다.
배우 서현은 “제주와 대한민국의 대표 과일인 감귤이 농민 여러분의 땀과 노력, 눈물로 만들어진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평화의 상징이 된 만큼 제주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행사는 감귤로 퍼져나가는 한반도의 미래 평화 컨셉을 선보이며, 감귤의 삶 영상, 개회사, 축사 및 축하영상, 홍보대사 인사, 감귤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 감귤 드론 퍼포먼스,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 직후 원희룡 지사는 홍보대사 서현과 함께 우수 감귤관과 감귤 산업 전시관을 돌며 참석 업체를 격려하고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양병식, 고병기)가 주관한 이번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는 오는 13일까지 17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를 보는 제주, 미래를 여는 감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1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 맞이하고 있다.
특히 3년에 한 번씩 국제행사로 개최되는 만큼 올해에는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박람회로 진행된다.
3년 전 15개국 참여에서 올해는 미국, 러시아 등 25개국으로 늘며 총 170여개 업체 및 기관·단체가 함께했다.
8일부터 11일까지는 11개국 17명의 연사가 참석하고 학계, 전문가, 농업인 등이 함께 스마트 농업시대에 맞는 감귤 신기술 농법 등 미래를 위한 국내외 학술콘퍼런스, 특별강연이 진행되며,
행사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18개 업체 및 국내 바이어 12개 업체는 △해외 수출계약 체결 △전국 백화점, 대형 유통업체와 판매계약 등 비즈니스와 투자 상담회가 이어지며 제주감귤 시장 개척과 홍보에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감귤 관련 식품, 감귤 역사, 품평회 출펌 감귤의 전시 뿐 아니라 감귤 매직쇼, 염색체험, 감귤캘리그라피 등 40여개의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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