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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사람 사는 세상, 보훈도 따뜻하게
등록날짜 [ 2017년08월28일 16시55분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올해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는 경축사를 했다. 그리고 그 준비에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라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제대로 보답하는 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새롭게 세우자’는 다짐도 포함돼 있었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보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대통령의 경축사처럼, 보훈은 늘 우리 곁에 있어야 하는 중요한 가치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그분들이 영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임에도 이들이 잊혀 진다면 이 땅에서 그 어떤 젊은이도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보훈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길이다. 보훈을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확립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보훈처는 새 정부의 이러한 정책 기조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들을 선정해 보훈정책을 개편하고 있다. 이 보훈정책의 철학은 한마디로 ‘따뜻한 보훈’인데, 제도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242만여 명의 보훈가족 중 단 한사람이라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의미한다. ‘

 

보상’과 ‘복지’라는 두 가지 축을 가지고 보훈 제도를 단단하게 마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보훈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눈높이에 맞춘 예우를 다하겠다는 약속인 것이다.

 

위와 같은 ‘따뜻한 보훈’ 실현을 위한 세 가지 실천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시대정신을 담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책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보훈은 ‘이념의 도구’나 ‘정치의 수단’이 아니며, 우리 사회의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나라사랑의 길이다. 따라서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편향되게 발전해온 정책은 과감하게 바로 잡아 형평성 있고 정의로운 보훈정책을 실현해나갈 것이다.

 

두 번째, 과거는 물론 미래의 보훈까지 대상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과거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참전용사는 물론이고, 의무복무를 하다 다치거나 돌아가신 군인 등 젊은이들도 보훈대상자로 확장해나가고자 한다. 지금도 군에 가는 젊은이들이 ‘나라가 나를 책임질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도록 보훈대상자로 적극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젊은 애국심을 기리고, 이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통합하는 보훈으로 거듭날 것이다.

 

세 번째, 국민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보훈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전략을 구현하고자 한다. 많은 보훈 행사가 있고, 지역마다 현충시설과 보훈단체들이 있으므로 시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즐기면서 이들과 함께 교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 그래야 나라를 위한 희생을 영예롭게 여기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문화가 사회에 확산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많은 것이 바뀌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242만여 명의 보훈가족이 모두 ‘나의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고, 그 헌신이 보람 있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리고 정부가 ‘보훈을 제대로 한다’고 모든 국민들이 인식 할 때 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처럼 보훈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이 노력에 우리 온 국민이 함께 동참하도록 보훈처의 대문을 활짝 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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