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원장 최연수)이 전국 최초로 낙지 고밀도 집약양식 시험에 나선다. 어업인 호응이 좋은 낙지목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양식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낙지 주 서식처인 갯벌에 조위망을 설치하고 그 안에 어미낙지를 방사해 대량 생산하는 고밀도 양식시험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조위망은 조석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양식 낙지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이다.
그동안 전라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어촌계 마을어장에 일정하게 구획된 낙지목장을 조성하고 어미낙지를 방류, 자원량 회복을 위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낙지를 좁은 육상수조에서 집약적으로 양식하는 것은 서로 잡아먹는 공식현상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확보된 2억 3천만 원의 전라남도 자체 예산으로 넓은 갯벌의 풍부한 먹이활동을 이용한 전국 최초 집약양식을 시험하기로 했다.
2019년 초 먹이가 풍부한 최적의 사업지구를 조사해 선정하고 지주목과 조위망을 설치한 후 어미낙지의 교접·방사를 통해 생산량 증대 효과를 분석하는 등 1년 안에 낙지 집약양식 기술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최연수 원장은 “지금까지의 낙지목장 조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친자연적 낙지 갯벌 양식기술 개발을 통해 유휴 갯벌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고 많은 어업인의 고소득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6천67t, 1천478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전남지역 생산량은 4천36t으로, 전국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량(3만 6천265t․2억 4천300만 달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자원 회복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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