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2018년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안전불감증이 만든 인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이어 터진 참사를 계기로 화재로 인한 대형참사 방지와 안전점검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화재안전 100년 대계수립을 위한 화재안전특별조사가 시작하게 되었다.
화재빈도와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등 55만 4천개동에 대해 2018년 7월부터 시작된 화재안전특별조사가 그것이다. 건축물 규모에 따라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화재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위험요소를 조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2월 1단계 조사를 마쳤다. 시행 초기 소방시설 등에 대한 자율개선사항 및 조치명령에 대해 건물주 등 관계자의 반발과 항의도 많았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니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분도 많았고 소방시설에 대한 자율적인 전면보수까지 검토해 주시는 분도 만날 수 있었다. 이는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이 바뀌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되어 한편으로 다행이었고 보람도 느꼈다.
2단계 화재안전특별조사까지 마무리 되면 조사결과를 화재안전정책 수립, 국민안전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결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안전제도와 국가의 화재안전 수준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국민들이 잊어말아야 할 것이 안전을 바라보는 혜안이다. 주변에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작동법을 알고 있는지,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고장 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평상시에 익혀두고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조사를 할 때만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하고 꿰뚫어 안전을 바라보는 혜안이 평상시에도 필요할 것이다.
인천서부소방서 안전지도팀 소방위 장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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