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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의회] 자유한국당 김이경 서구의회 의원 기자회견.
등록날짜 [ 2019년01월08일 19시11분 ]


 

존경하는 구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김이경 서구의회 의원입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비록 내세울 것 없는 기초의원이자 비례대표이지만 그래도 정치인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사명, 소명 의식으로 주민과 국민들께 직언을 올리고자 함입니다. 그것이 정치를 하고 있는 저의 소신과 철학이고 알권리 충족이자 최소한의 정치적 역할과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의 목적은 먼저, 권력을 위해 눈앞의 이익만 쫓는 정치인과는 정치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3선의 중진의원이면서도 “이학재씨”도 모자라 입에 담기 어려울 수준의 수식어에다 쌍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비난을 받고 있는 정치인을 당원을 대표하는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한 존경받는 서구의 아니,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위해 이제 이학재 의원님께서는 권력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정치에서 물러나는 것이 그래도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주민분들께 올리는 마지막 도리이자 반성과 성찰의 기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지난 12월 18일 인천 서구갑 이학재 의원님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복당과 함께 당협위원장으로 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학재 의원님이 인천 서구갑 당원의 대표인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단연코 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학재 의원님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정치 인생을 들여다보면 존경 보다는 비겁하고 비굴한 정치를 구현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고문이나 기사에서도 확인되듯이 ‘파렴치한 철새정치인’에서부터 ‘배신의 아이콘’에 이르기까지 이학재 의원님에게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창피스러울 정도의 수많은 수식어들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이학재 의원님은 ‘친박’보다 더 진짜 ‘친박’을 나타내는 ‘뼈박’이라고까지 언론을 통해 밝혔으면서도 정작 탈박하며 자기가 모셨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모습은 실로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국회의원 3선인 이학재 의원님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비서실장만 4번이나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복’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까지 불렸던 정치인이였습니다. 그처럼 이학재 의원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혜를 크게 받은 사람입니다.

 

그랬던 이학재 의원님은 최순실 사건이 터지자 “나는 친박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은 계속 파헤쳐야 한다”.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하면서, 당시 야당인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와 행동으로 탄핵에 앞장서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데 최선봉에 섰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 뒤 진정한 보수의 정신을 세우기 위해 새 길을 간다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2년여 만에 다시 떠났던 한국당으로 복당했는데 그것이 진정한 보수 통합, 재건이라는 명분이였습니다. 자기가 모셨던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떠날 때는 ‘가짜보수당’이라고 하고, 다시 똑 같은 당에 들어 올 때는 “보수대통합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해가 가시는지요.

 

이처럼 이학재 의원님의 소신 없는 정치 행보는 낯부끄럽기 그지없을 정도입니다. 2016년에는 최순실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가 탄핵에 앞장섰고, 그 이후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창당에 가담하면서 스스로 ‘탈박’을 행세하는 등 갈지자 정치 행보는 정말이지 국민은 물론이고 지지자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국정농단 세력으로 단죄의 대상이였다가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국민적 비난을 피했다”며 국회의원 배지를 위해서라면 정치적 둔갑을 수시로 하는 ‘후안무치’의 정치인이라는 비난과 함께 정계은퇴를 강요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본인의 권력을 쫓아 신의와 의리는 헌신짝보다 못하게 내팽개치듯 배신을 하고 떠난 이학재 의원님이 이제 와서 자기 혼자 살겠다고 다시 복당을 했다는 것은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또 한 번 지역주민들,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허탈감과 실망감만 안겨드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중앙당 지방선거대책본부장과 인천시당 위원장 당시 본인의 지역구에서조차 구청장과 시·구의원은 물론, 인천 전체에서도 단 한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폭망한 정당’을 만들었음에도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은커녕 자신의 이름 석자로 자기 홍보에만 급급했다며 온갖 우롱과 조롱에 나선 당시 바른미래당의 논평에서도 이학재 의원님이 어떤 정치인인지를 잘 대변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언행에 대해 이학재 의원님은 주민과 국민들에게 어떠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학재 의원님을 두고 ‘후안무치’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철학과 가치의 정치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권력 도구로 만 활용하고 있는 이학재 의원님의 모습에서 6개월 된 정치 초년생인 저로서는 정치에 대한 혐오감마저 들게 합니다.

 

이제라도 국민들과 주민들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의 모습, 그리고 정계를 은퇴하시는 것이 그나마 명예를 지키면서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학재 의원님께는 개인적인 어떠한 감정이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정치인은 공인이기에 공인으로서의 언행(言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 유념하여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학재 의원님, 정치가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만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원들에게 쫓겨 달아나서 숨어있고 옷이 찢어질 정도로 봉변을 당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조차 떳떳하지 못하게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서 달아나는가 하면, 심지어 상여복까지 입고 공천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분들의 처절한 외침 속에서 신의와 책임감은 둘째치고라도 소신과 철학은커녕 당당하지 못한 모습에서 함께해야 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디, 일부 애국단체가 발표한 ‘원흉 탄핵5적’ 중 에서도 2번째로 이름을 올린 이학재 의원님과 같은 비굴한 정치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생색이 아닌 발로 뛰며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임과 소신의 정치인이 존경을 받는 정치 문화가 펼쳐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8일  김이경 서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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