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12시경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를 위해 구청에 방문했던 여성 A와 B씨는 점심을 먹기 위해 서구청 마실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이때 몸이 이상하다며,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다급해진 B씨는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주위에 있던 서구 주차관리과 이종진, 박혜심 주무관과 아동청소년과 오현아 주무관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달려가 A씨의 상태를 살폈다.
쓰러진 여성의 호흡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한 오현아 주무관은 119에 신고를 하고, 이종진 주무관은 온몸이 축 늘어진 여성의 가슴에 두 손을 얹고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이종진 주무관은 생전 처음 겪는 상황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지만,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을 누르는 두 손은 쉬지 않았다. 의식을 잃은 여성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출발하자 그때서야 직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이종진 주무관은 “그 상황에 직면하면 제가 아니었어도 다른 누군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것”이라며, “어르신이 무사히 퇴원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B씨가 지난 14일,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들이 서구청 직원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구청 총무과로 누구인지 찾아줄 수 있냐고 전화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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