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부경남KTX는 창원권을 포함한 경남 전체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안점검회의에서 “원래 명칭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부경남뿐 아니라 창원․마산권을 포함한 경남 전역에 접근성과 관광․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적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제와 함께 창원 역시 서부경남KTX의 출발지점”이라고 설명한 김 지사는 “창원도 서울에서 오자면 멀게 느껴지는 교통의 오지인데, 서부경남KTX를 통해 지금보다 20~30분 단축될 수 있다”며 “그런 효과들을 충분히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원․마산권과 함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동부경남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딘 서부경남의 수혜와 도내 균형발전을 강조하기 위해 선거 때 이름 붙인 별칭 ‘서부경남KTX’에 대한 항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계획대로 서부경남KTX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두 편이 연결된) 중련열차가 진주에서 분리돼 창원과 거제로 각각 운행된다. 현행 ‘서울역-창원중앙역’ 구간 KTX가 주중 9회, 주말 10회 오가는 것보다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전날(20일)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 중 “서부경남KTX를 포함한 각 지방정부의 SOC사업 예타 면제가 다음 주 초에 의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타면제 사업 의결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와 국무회의를 모두 통과해야 확정된다.
주말동안 <시․도지사 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 잇달아 참석했던 김 지사는 여당과 정부의 협조 요청사항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기재부에서 재정사업 조기집행과 함께 1분기 내 확장적 추경편성을 요청해왔다”며 “경기침체나 고용감소를 대응하고 사전에 방어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3월까지 내년도 예산과 관련한 1차 당정협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며 “예산부서를 중심으로 2020년도 국비예산 확보 대응체계를 빠르게 준비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올해 R&D예산을 20조 원 이상 편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 R&D체계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의제가 ‘설 명절 종합대책’이었던 만큼 김 지사는 “늘 그렇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어려움을 겪고, 아랫목이 따뜻해져도 가장 늦게 혜택을 보는 분들이 취약계층, 소외계층”이라며 “전통시장이나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명절 준비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과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내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 유적지와 스토리를 발굴하자”고 말했으며 “현재 논란 중인 부분과는 별개로 보존가치가 있는 도내 근대문화유산, 근대건축물에 대한 현황파악과 보존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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