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활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색 태교 프로그램이 부천시 역점 추진의 출산·다자녀지원정책 ‘아기환영정책’에 힘을 실으며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년) 운영의 부천활박물관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전통문화 주제의 태교 프로그램을 열고, 지난달 31일 민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지역 민화작가 이문성 씨의 진행에 따라 부천에 거주하는 임산부 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아기의 순산과 부귀공명을 기원하는 ‘닭’을 주제로 민화를 그려 예비 엄마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 강진희(33·부천 중2동) 씨는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데 프로그램에 굉장히 만족하고 첫 아이 때부터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며 “부천시민이자 임산부로서 ‘아기환영정책’에 대한 체감이 높고 앞으로 박물관과 연계한 다양한 출산 전·후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혜정 학예사는 “현재 박물관 관람객 대부분이 어린이들로 구성돼 있는데, 성인으로 관람 대상 범위를 넓히고 최근의 저출산 현상도 해결하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세대를 잉태한 임산부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성인뿐만 아니라 미래 관람객까지 확보함으로써 박물관의 지속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교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배냇저고리 만들기, 캘리그라피 체험 등 부천에 거주하는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9월엔 해설을 곁들인 ‘국악 태교 음악회’와 박물관 인근의 숲에서 열리는 ‘숲 태교’ 등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14일부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만든 결과물을 선보이고 과거와 현대의 태교방법을 소개하는 전시회 ‘나의 고향, 부천시민으로 만나다’가 계획돼 있다.
프로그램은 경기도의 ‘2017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에 올 초 선정돼 추진 중이며, 부천활박물관을 포함해 재단 위탁운영 중인 박물관 6개소에서 문학, 옹기,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연중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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