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지속 발생에 따른 동물복지 패러다임의 대두, 축산악취에 대한 잦은 민원 발생으로 축산정책에 대한 새로운 해법 마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남 홍성군이 친환경 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사업비 202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홍성군은 특히 돼지 58만여 두와 한우 5만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전국 제일의 축산군으로, 홍성군의 친환경 정책 행보가 전국적인 친환경 축산정책 향배에 큰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홍성군은 친환경 농산의 자발적인 동기 부여 및 맞춤형 인프라 구축을 위해 친환경 축산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은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는 축산농가 지원 등 필요한 사항을 법제화하고 친환경 축산물과 축사시설 기준 등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제반사항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답과 연계한 가축분뇨의 친환경 자원화를 위해 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하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비 100억 원 등 총 10개 사업으로 축산농가, 영농법인, 액비 살포 전문유통 주체에 가축분뇨를 유기질 퇴·액비로 자원화해 친환경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축산업에 지능형 축산관리시스템, 즉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는 ICT 융복합 확산사업도 총 3억 원을 들여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온·습도, 환기, 악취 등을 원격,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고 CCTV 등을 통해 개체의 움직임을 관찰해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도 있다.
특히 성장정보와 개체별 건강상태, 축사 환경정보 등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농장경영 시 피드백이 가능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1차 산업인 축산업에 기계화·전산화를 넘어 통신기술을 접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이 결합되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생명산업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축산농가에서 ICT를 접목한 친환경 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책도 필요하지만 농가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농가의 노력을 끌어내고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해서 군에서도 친환경 조례를 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인환 축산과장은 “주민과 축산농가의 상생을 위한 유일한 대안은 친환경 축산 정책”이라며, “앞으로 주민이 직접체감 할 수 있는 친환경 축산 시책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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