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전국 최초로 ‘통합채용’을 실시한다.
제주도와 도내 공공기관(3개 지방공사, 13개 출자‧출연기관)은 1월 29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공공기관 직원 통합 채용시험 공동실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공정한 채용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참석기관장들에게 “과거에는 연줄 등을 통한 채용으로 인해 사회 불공정과 불신이 있었다”며 “도내 공공기관에 채용문화에 대해 도민들이 절대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은 제주경제의 성장 동력이자 최대 복지”라며 “채용시스템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공공기관이 먼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최초로 필기시험부터 면접시험까지 채용시험의 전(全) 과정을 도와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공공기관 직원 통합 채용시험’은 올해 상반기 3개 지방공사(개발공사, 관광공사, 에너지공사)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문제점을 보완해 모든 출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와 공공기관은 공동으로 ▲상‧하반기 각 1회 통합 채용시험 실시 ▲‘필기시험→서류전형→면접시험’순으로 시험방식 개선 ▲지역제한을 통한 제주 청년들의 채용기회 확대 ▲필기시험문제 인쇄‧포장 단계에서 도와 공공기관 직원 공동 입회 ▲‘도민 면접참관제’ 운영 등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공공기관 별 채용계획 발표가 응시자 입장에서는 채용 일정이나 시험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타 기관의 채용 일정을 일일이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한 ‘인재 발굴’, ‘개별 공공기관 채용에 따른 예산 절감’과 ‘공공기관 직원 채용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공공기관 통합채용 시행 취지 설명회 등 공공기관 의견수렴, TF팀 회의 등을 거쳐 공공기관 통합채용 추진 계획을 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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