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9일(화)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선박 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 구축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STX조선해양, 삼강S&C 등 업계와 용역 주관사인 산업연구원, 경남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 신조산업의 호․불황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시키고 도내 유휴 조선시설의 가동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중대형 선박 수리․개조 특화 클러스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 선박의 수리·개조산업이란?
국제규정에 따른 정기적인 보수·정비와 선박의 수송능력 변경과 내용연수의 연장, 이중연료장치 장착 등을 위한 제반공사와 그 외 선박의 점검과 유지 보수하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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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리․개조 업계에서는 세계 시장규모를 2017년 기준 157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 국제해사기구(IMO)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LNG를 연료로 하는 엔진의 개조 수요 등을 감안하면 2023년에는 25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황산화물(SOx) 규제 : 2020년까지 연료 중 황산화물 함유량 0.5%이하 충족
현재 전 세계 선박 수리․개조산업을 살펴보면, 중대형 국적선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중국, 싱가포르에서 수리․개조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동안 신조 시장의 호황으로 대형 조선사들이 선박 수리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대부분 1천 톤 이하 소형 선박 수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의 경우 조선 및 연관 산업의 밀집지역으로 신조에서 사용하던 도크 등의 건조 설비와 인력의 공동 활용이 가능하고, 신조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이 수리 및 개조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전국에서 3만 톤 급 이상의 중대형급 선박 수리․개조가 가능한 업체들이 경남에만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상남도는 최근 도내 중대형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선박의 신조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장기 불황으로 유휴상태에 있는 설비와 부지를 활용해 첨단 선박(LNG선 등)과 친환경 선박 등 수리 난이도가 높은 중대형 선박 수리․개조부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여 유지 보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경남의 조선해양산업의 안정성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선박 수리개조 국내외 산업현황 및 여건의 분석,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과 구축방안, 그리고 사업 타당성 및 파급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선박수리개조 전문단지 조성 총 2,606억 원 ▲수리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사업 총 380억 원 ▲인력 양성 및 기업지원 방안 총 220억 원 등 총 12개 세부사업에 3,206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정부의 예타 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천성봉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선박 수리업의 매출은 선박 신규 건조 대비 1% 내외이지만, 신규 건조에 필수적인 선수금 환급보증(RG)이 필요 없고,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경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만 톤 급 이상의 중대형 선박 수리 개조가 가능한 지역으로 중대형 선박 수리·개조 산업의 최적지이며 이번 용역 결과가 정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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