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지가 모두 모이는 명절에도 외롭게 설 연휴를 보낼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을 위해 서울시가 다양한 설 명절 지원 대책에 나선다.
시는 31일,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따뜻하고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명절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는 거리 노숙인 301명과 시설입소 노숙인 2,832명 등 노숙인 3,133명과 홀몸어르신 등 3,183명의 쪽방주민이 있다. (‘18년 12월 31일 통계 기준)
이들을 위해 서울시는 ▲합동차례, 만두 빚기, 윷놀이 등 명절 프로그램 진행 ▲거리 및 시설노숙인에 대한 1일 3식 급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지원서비스 제공 ▲노숙인 보호를 위한 24시간 시설운영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노숙인 시설에서는 가족이나 사회에서 분리되어 자칫 소외되기 쉬운 우리 이웃들이 새해를 시작하며 조상을 기리는 합동차례를 지내고, 만두 빚기 등으로 명절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으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서울시립 시설인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브릿지종합지원센터, 비전트레이닝센터, 은평의마을, 영등포보현의집, 게스트하우스 등 노숙인 시설에서는 설날(2/5, 화) 아침 노숙인 합동차례를 지낸다.
이와 함께 설날 전후 연휴기간 동안 서울시 43개 노숙인 시설에서는 노숙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명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특별 영화상영,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는 해당기간 동안 무료급식 등 명절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노숙인 시설 등에 화재위험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병기 서울시 복지정책실 자활지원과장은 “설을 맞이하여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함께 모이기 어려운 노숙인들과 쪽방주민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촘촘히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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