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와 도시재생에 방점을 둔 3박4일간의 일본 오사카 및 고베시 시찰을 마치고 어제 오후 귀국했다.
오거돈 시장은 첫 일정으로 오사카의 2025 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방문했다. 국제무역센터(WTC) 전망대에 올라 2025 엑스포 개최지 유메시마를 내려보고, 엑스포 유치를 처음 제안한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하시즈메 신야 교수와 엑스포 준비계획 등에 대해 심도 깊게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엑스포 개최 이후의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살폈다. 1970년 일본 최초의 엑스포가 열렸던 일본만국박람회기념공원은 기념관을 운영함으로써 엑스포 개최 역사를 온전히 보존하고, 정원과 온천, 쇼핑몰이 있어 끊임없이 관광객들이 몰려 행사 이후 부지활용 성공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오사카의 독특한 도시 공간 활용법에 대해서도 꼼꼼히 조사했다. 오사카에는 쓰레기를 완전 연소한 폐기물로 바다를 매립한 인공섬 3곳(사키시마, 마이시마, 유메시마)이 있다. 오거돈 시장은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동시에 이룬 예”라며 “부산도 부산만의 특색과 아이디어를 갖고 미래를 대비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불리는 우메키타 복합재개발지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은 140년간 도시 부흥을 이끌던 JR서일본 화물역의 철거로 활력을 잃을 뻔했지만 하루 25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민간회사 12개가 도시재생을 위해 공동 투자해, ‘그랑프론트 오사카’라는 대형 쇼핑몰을 건설했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시찰 마지막 날에는 도시공간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롯코산을 방문했다. 오거돈 시장은 “고베시는 산을 빌딩처럼, 빌딩을 산처럼 이용하는 곳”이라며 “지역의 명산을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를 이용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도심의 빌딩은 층마다 정원을 설치해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귀국 후 오거돈 시장은 “2030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 등 오사카와 고베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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