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피고 또 살핀다’ 警察(경찰)이란 말에 숨겨진 의미이다. 경찰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민주)을 살피고(민생) 또 살피라는 것이고, 이는 이시대의 경찰에게 무엇 보다도 중요시되야 하는 가치이다. 이 말을 누구보다도 강조한 이는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다. ‘
민주경찰 정신의 함양을 기도하며 상식 및 문화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애국안민의 신경찰을 추진’ 민주경찰 창간호 축사에서 백범 김구선생이 한 말씀이다. 즉 오늘날의 경찰의 이념이 대한민국 경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임시정부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말한, 민주,인권,민생의 경찰을 사전적의미로 받아 들이는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느껴야할 것이다.
경찰의 역사를 아는 것은, 조직의 발전의 흐름을 보는 것이고, 그 흐름을 읽는다면 앞으로 우리 경찰이 나아가야될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한 가치가 난무하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하나의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범죄를 심판하고, 옳고 그름의 가치를 선별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알아보는데 있어, 경찰역사는 잊혀진 존재들을 밝혀내는 것 뿐만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경찰에서는 이러한 경찰역사의 가치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경찰역사 발굴 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찰청 소속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TF팀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TF팀은 2018년 4월에서부터 경찰과 관련된 역사자료를 수집 분석해온 경찰들이다. 그들은 경찰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자의적인 해석으로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였으나 존재마저 잊힌 이들을 발굴해 수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는 신념하에 역사바로알기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초대경무국장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90여명의 임시정부 경찰이 있음을 확인하고, 그들을 발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경찰은 김구,나석주,유상근,장덕진,유지만,이덕주 등 다수의 임시정부경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것을 밝혀내고 숨은 업적들을 찾아내 대중에게 알린 것이 이들의 공이다. 이렇게 찾아낸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들은 나라를 빼앗겼을 때는 조국 독립을 위해 광복군으로 일제와 싸웠고, 광복 이후에는 경찰관이 되어 전국 각지에서 독립된 조국의 치안을 위해 활약한 것까지 찾아냈다.
대표적으로 신흥무관학교 출신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 광복군 장교출신 장동식 제 27대 치안국장이 있고, 안창호 조카딸인 안맥결 여자경찰서장은 일제강점기에 임시정부군자금을 모은 사실이 밝혀졌다.,그 외에도 양한나, 이양전 여자경찰서장 등 여자독립운동가도 광복 이후에 경찰이 되었다.
경찰박물관에서는 경찰내부의 노력으로만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경찰박물관 유물기증 프로젝트를 펼쳐, 시민과 경찰 모두가 한뜻으로 경찰에 역사알기에 힘을쓰고 있다. 그 결과 2011년부터 전개한 이 프로젝트로 인해 소중한 경찰관련 유물 1,984개를 수집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리 연수경찰서에서도 중앙로비에 임시정부의 뿌리인 김구선생님의 일대기를 설명해주는 입간판을 설치하여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경찰역사에 대해 다가가고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경찰서에 방문하는 시민에게 부담없이 홍보를 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우리 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근무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바람이다.
인천 연수경찰서 연수지구대 순경 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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