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니 나는 이제 시간이 있는데 아이들은 제각기 바쁘고 아내도 모임 등 개인 생활로 가족이 모여 식사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아버지가 요리 솜씨를 발휘해보면 어떨까요? 아버지 요리교실에서 배운 솜씨로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저녁 식탁을 준비해보세요.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2월 14일 중장년층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2019년 제1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을 개강했다.
2016년 처음 개강한 아버지 요리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져 이번 교육은 모집 첫 날 접수가 마감되기도 했다.
이날 개강식 후 진행된 첫 수업에서는 전통음식과 건강을 주제로 맥적과 꽁치 강된장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10주간 정월대보름 맞이 오곡밥과 삼색나물, 봄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봄채소 돼지고기볶음, 아내를 위한 생일상 차림 음식인 훈제오리단호박찜과 미역국 등의 요리를 배울 예정이다.
교육생 노ㅇㅇ씨는 “직장생활하며 활발히 활동하다 퇴직하고 집에 있는데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니 아내가 집에 없으면 끼니 챙기는 게 어렵다. 찌개라도 하나 끓일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 요리교실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생 이ㅇㅇ씨는 “아내가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두 가지 중 하나가 금연이고, 또 하나가 아버지 요리교실을 신청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더라. 열심히 배워서 아내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의를 맡은 조영희 바오 한국전통요리연구소 대표는 “아버지 요리교실을 시작하던 시기에 강의하고 3년 만에 다시 교육을 맡았는데, 하루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의 인기 강좌로 발전돼 기쁘다. 한식이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울 수는 있으나 조화를 이뤄 맛을 내는 것처럼 가족 화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윤정문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용기 있게 도전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교육을 수료할 즈음에는 멋진 요리사로 거듭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가정의 행복에 큰 힘이 되실 것”이라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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