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홍성군 서부면 수룡동마을 풍어제당에서 ‘수룡동 당산풍어제’가 열렸다.
홍성 수룡동당제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서부 해안의 지역적인 특성이 살아있는 서해안 당제의 모습을 잘 계승하고 있는 풍어제로서, 2003년 10월 3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제 제36호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보존·전승되고 있다.
매년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수룡동 민속문화보존회(회장:김관진)를 중심으로 마을의 안녕과 축원을 비는 용왕제를 올린 뒤 길놀이, 산신제, 부정풀이, 뱃고사 등 어부들의 무사귀환과 풍어를 기원했다.
김관진 회장은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되어 500여 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계승되어 온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가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다.”며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계승할 수 있도록 수룡동 당산풍어제를 비롯한 지역 고유의 행사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마을 자체행사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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