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군수 유천호)이 이달 27일부터 100주년 3․1절을 맞아 강화전쟁박물관과 강화역사박물관에서 독립운동 관련 기획전을 개최한다.
먼저 강화전쟁박물관에서는 이달 27일부터 4월 22일까지 ‘강화의병과 3‧1운동’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고, 구한말 혼란한 정세 속에서 국권수호를 위해 활동했던 강화의병과 3‧1운동의 역사성을 선보이게 된다.
강화진위대는 1900년대 지방의 5개 진위대 중 제1대대였으며, 혼란했던 한반도 정세에 군사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일본의 강압에 의하여 1907년 해체됐지만, 진위대 군인을 중심으로 강화의 의병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강화 의병의 적극적인 항일 의식은 강화 주민에게 ‘독립’이라는 불씨를 안겨주어 10여년 뒤인 1919년 대규모 만세 운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강화전쟁박물관 기획전은 당시 의병들의 주요 무기인 화승총, 뇌홍식 권총뿐만 아니라 독립기념관의 협조를 얻어 다양한 의병 사진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국권침탈 속에서 독립의 열망을 보여주는 유물인 독립가, 독립신문, 독립공채 등을 전시한다.
한편, 강화역사박물관에서는 이달 27일부터 3월 24일까지 ‘태극기’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고, 부천교육박물관 민경남 명예관장의 자료 2,000여점을 협조받아 태극기 관련 우표, 엽서, 주화, 태극기 등 태극기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1883년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고, 이후 국가상징물로 사용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인식에서 게양되며 원형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수록된 ‘세계 해양국가의 국기’뿐만 아니라 태극기 40여점과 태극기가 도안으로 사용된 우표, 엽서, 카드, 신문 사진 등을 선보이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구한말 어지러운 시기에 태극기와 함께했던 강화진위대, 강화의병 그리고 3.1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호국의 고장인 강화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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