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심에 65년간 주둔해 온 오정 군부대 이전이 확정됐다. 부대 부지에는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가 조성될 계획으로, 원도심인 오정동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오정 군부대 이전이 26일 기획재정부 기부대양여 심의를 통과해 확정됐다”며, “2025년까지 부대 부지를 포함한 56만1천968㎡에 3천700세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해 소통하는 도시, 친환경 생태건강 도시, 첨단 스마트시티로 시민의 품에 돌아오게 된다”고 밝혔다.
오정 군부대는 1953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던 시설을 1985년 우리 군이 인수받았으며 약 65년 동안 주둔해왔다. 도심 속 부대로 인해 지역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도로망 단절에 따른 교통 불편, 군 작전훈련으로 인한 소음·분진 등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부천시는 지난 2013년 지역주민 1천680여 명이 서명한 군부대 이전 주민건의서를 시작으로 부천시장 서한문 전달 등 군부대 이전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2015년 군·관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했으며, 2016년 10월 국방부로부터 부대이전 협의 통보를 받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여러 차례 관계기관 회의와 현장 확인을 통한 이견조정을 거쳐 2017년 9월 국방부와 최종협의 후 기재부의 기부대양여 분과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마침내 지난 26일 기재부의 사업성 검토와 심의를 통과해, 오정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군부대 이전을 실현하게 됐다.
군부대 이전은 부천시에서 국방부에 군부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방부로부터 군부대 부지를 양여 받는 ‘기부 대(對) 양여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는 3월 합의각서 체결 후 2022년까지 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부대 부지(33만여 ㎡)와 주변지역(23만여 ㎡)을 포함한 오정동 148번지 일원(56만1천968㎡)에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 콘셉트는 원활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소통하는 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건강 도시’, 미래형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시티’다. 2023년 착공해 2025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정 군부대 이전으로 낙후 지역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시설, 도시공원 등 도시 인프라 확보와 스마트시스템 도입, 주변지역 연계개발로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장덕천 시장은 “부천시에 큰 선물인 것 같다. 오정권역의 동서를 가로막고 있던 군부대 이전으로 교통흐름은 물론 인근 원도심권도 긍정적으로 삶의 환경을 많이 바꾸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시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될 수 있게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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