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외국인·다문화가족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통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28일 시청 5층 회의실에서 ‘외국인·다문화가족지원 시책위원회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내용을 확정했다.
현재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3만4412명으로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 배우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족은 2만473명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말까지 45억9700만원을 투입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건전 성장 및 글로벌 인재육성 강화 ▲초기적응 중심에서 장기정착지원 비중 확대 ▲지속 증가하는 외국인 정주화에 따른 경제적 자립지원 ▲고려인 동포 등 외국인의 인권보호와 다양성 존중사업 등 4개 분야 22개 과제를 시행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먼저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주배경 청소년 심리 상담 치료’ 사업을 선보인다. 광주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관,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심리치료기관, 정신보건센터, 대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심리, 정서 안정을 위한 상담 치료, 정보제공, 사례관리 등을 시행한다.
또 언어문화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 서비스, 언어발달 지원 서비스와 자녀양육, 자녀생활지도 방문교육서비스도 제공한다.
민간 기업, 단체와 연계해 엄마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또래 청소년과 교류활동을 하면서 외가 가족을 만나는 모국방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더불어 3월22일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18가정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0년 이상 장기 정착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족 교류 소통 공간 조성사업도 올해 새롭게 펼친다.
지난해 호응을 얻은 다문화가정에 출신국 산모도우미를 파견하는 ‘결혼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양성 파견사업’, 광주시 다문화가족지원 거점센터를 통해 베트남 국수 등 모국 음식 판매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다문화가족 행복 장터’ 사업 등을 다시 추진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다문화가정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우수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고려인청소년의 여가활동과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마련한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이 외국인·다문화가정의 자립과 사회통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일융 시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시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지원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구 특성별 맞춤형 사회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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