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특히 더욱 더 나빠지는 미세먼지의 공포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유기농업특구 충남 홍성군의 학부모들은 먹거리 걱정을 한숨 덜게 됐다. 올해 사업비 73억 원을 투입해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69개고 1만3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친환경 식재료의 현물 구입액 일부를 지원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급식지원액과 범위 등을 결정하는 2019년 학교급식 지원 심의 위원회를 개최하고 믿을 수 있는 아이들 안심밥상 제공을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사업을 주관하는 민관거버넌스 형태인 군 직영 학교급식센터에는 홍성군, 물류위탁법인, 21개 지역 공급업체, 지역 농산물 생산자단체, 지역가공업체 등이 참여중이다.
우선 올해 최초로 시행되는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관내 9개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19억8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본격적인 전 교육과정 무상급식 시대를 연 것이다.
또한 군은 올해부터 친환경 식재료 공급범위를 농축산물 공급총액의 총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가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식재료를 공급할 시 친환경식재료 현물(차액)에 대해 구입액의 평균 35%를 지원해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인할 방침이다.
4천만 원의 사업비로 홍성교육지원청과 연계해 학교 급식 식재료의 안정성 검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총 320성분의 농산물 잔류 농업검사와 한우 유전과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수산물 방사능 간이검사도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며, 검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매월 무작위 샘플을 채취해 전주대학교 농생명환경센터와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생산자, 소비자간 신뢰구축을 위해 진행되고 있던 학교급식데이 행사도 올해 관내 20여 개교에서 운영된다. 지역 친환경농산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홍성군의 학교급식 지원체계는 전국적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이미 홍성의 친환경 식재료의 우수성은 타 지역에서도 크게 인정받아 서울시 노원구와 공공급식 체결 협약을 이끈바 있으며, 올해에만 100톤의 홍성 출신 지역농산물이 서울 아이들의 밥상에 오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군은 서울시 공공급식 기관을 대상으로 우리지역 우수 농산물을 소개하는 공공급식 박람회 등 도농교류 체험 행사도 다수 계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가소득 창출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을 위해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센터 조직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친환경 식재료의 지속 확대와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와 급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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