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가 도시마을의 변천과 주민의 삶을 기록한 도시마을생활사 ‘관교·문학동 편’을 최근 발간, 배포했다.
이로써 구는 지난 2014년 시작한 지역 내 7개 법정동을 다룬 4편의 도시마을생활사 시리즈를 5년만에 완간했다.
도시에는 마을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마을공동체의 현재적 모습을 재발견하려는 노력으로 도시마을과 주민들의 삶에 대해 미시적으로 주목했다.
이러한 선도적인 시도와 관점은 인천지역의 여러 지자체에도 큰 반향을 일으켜 도시마을이야기, 도시생활사, 마을지 등의 유사한 편찬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4번째 도시마을생활사에 기록된 ‘관교동(官校洞)’과 ‘문학동(文鶴洞)’은 미추홀구의 위상과 역사성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지역이다.
특히 이름에서 ‘관아’와 ‘향교’, 인천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 한 ‘문학산’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은 기원전 18년 비류 세력이 정착한 미추홀의 중심지이자 인천 역사의 출발지로 고려시대 이래 읍치(邑治)가 형성돼 전통시대 인천지역의 행정, 교육의 중심지였으며, 문학산성은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다해왔다.
이 같은 일련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이를 뒷받침 해주는 자료들과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 등은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미추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쳅터를 별도로 구성, 마을과 주민들이 경험한 일제강점기와 3.1운동, 6.25전쟁, 문학산 권역 구석구석의 문화유산 등에 대한 역사이야기와 자료가 수록됐다.
책 발간에는 8명의 편찬위원과 19명의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책은 인천지역 도서관 및 동 행정복지센터,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또 구 홈페이지(http://michu.incheon.kr)에 PDF 파일을 게재,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책이 우리 삶의 터전을 이해하는데 적극 활용되고 골목골목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추홀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역사 편찬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앞서 숭의·도화동을 시작으로 용현·학익동과 주안동 3권의 도시마을생활사를 매년 한 편씩 시리즈로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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