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진강산(해발 441m)에서 13일 오후 1시 58분께 시작된 산불이 임야 40㏊를 태우고 오후 11시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산림청·군·소방헬기 등 총 14대의 헬기와 진화차 73대를 투입하고, 공무원, 전문진화대, 소방‧군인‧경찰 등 총 3,323명의 진화인력을 동원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씨가 인근 덕정산(해발 320m)으로 옮겨붙은 상황이다.
일몰과 함께 진화작업은 중단된 상태이며, 잔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또한, 신불 피해 위험이 있는 인근 주민 1가구(2명)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있으며, 4가구(8명)는 유사시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다. 불이 난 지역 주변에는 민가가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군청 관계자는 “일몰로 진화작업은 더 이상 어려워 현재는 불은면사무소에 산불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산불 확산 방지 순찰을 돌며 야간비상대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날이 밝는 대로 헬기 및 진화인력을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불은 진강산의 해병대 사격장에서 K201 유탄발사기 사격 훈련 도중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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