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5일이 되면 충남 홍성군 홍동면 반교마을은 떡 내음으로 가득 찬다. 지난해부터 반교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떡을 나눠 먹으며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데 어울려 놀이를 하는 ‘떡 먹는 날’ 행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한 가정에서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떡 먹는 날’은 떡 먹는 것 이상의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마을 전체 주민 90여 명 가운데 귀농·귀촌인이 30여 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떡 먹는 날’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은 기존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마을 대청소를 추진하는 등 환경정화에도 이바지 하며 귀농귀촌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교마을 조권영 이장은 “떡 먹는 날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앞으로도 색다른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주민이 행복하고 더 살기 좋은 반교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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