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높은 종자 생산 및 보급을 통해 제주메밀 특산화가 본격화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육성 품종인 ‘양절메밀’ 종자 1,000kg(15ha분) 생산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생산·보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메밀은 제주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대표 농작물로, 청정 이미지와 결합해 웰빙·건강 식품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기준 도내 메밀 재배면적은 845ha에 생산량 321톤으로 전국 1위 주산지이지만, 재배품종은 미국 또는 중국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해 국내육성 품종의 재배는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국가종자보급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농가 스스로 종자를 구입하거나 자가채종을 통한 반복 사용으로 순도가 낮아지고 퇴화되고 있다.
이유로는 메밀은 타가 수정작물인 탓에 일반재배 시 혼종 또는 잡종화 되면서 순도가 떨어져 순도 높은 메밀종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격리재배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4월 상순 및 8월 하순 2회에 걸쳐 파종 후 총 1,000kg 종자를 생산해 2020년 3월에 농가에 첫 공급할 예정이다.
양절메밀’은 농촌진흥청 장려 극조생 품종으로 여름 및 가을재배가 가능한 ‘양절형’이다. 지난 1992년부터 1993년까지 2년간 실시한 제주 지역적응시험에서 225kg/10a 높은 수량성을 보여 제주지역에 재배하기 알맞은 품종이다.
또한, 메밀꽃은 개화기간이 길어 제주의 오름이나 밭담과 함께 펼쳐지는 경관은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작물이다.
이성문 농업연구사는 “순도 높은 국내산 우량 메밀 종자 생산 공급으로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제주메밀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