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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든든한 우리집 소방관, 주택용소방시설
등록날짜 [ 2019년04월08일 11시17분 ]

 

지난 5월, 서울 시내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주택 내부에는 한명의 거주자가 화재발생도 모른 채 잠에 빠져 있었다.

 

몇 분 후 현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천만 다행히도 거주자는 무사히 집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바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화재를 인식하고 시끄러운 경보음을 울려 깨웠기 때문에 집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동시에 경보음을 들은 이웃주민의 신고로 소방대원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여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사소하게만 여겼던 감지기가 대형 참사를 면하게 해주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관련법령에 의해 지난 2017년 2월까지 모든 주택(아파트 및 기숙사 제외)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재까지 설치실태를 살펴보면 약 49%(2018년 말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대상 설문 조사결과) 정도만 우리 집에 소화기와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응답한 만큼 전국의 모든 주택에 설치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실 매일같이 뉴스로 크고 작은 화재발생 소식을 접하면서도 화재는 “나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소방청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화재로 발생한 사망자 중 49.7%인 절반 정도가 주택에서 발생될 만큼 주택화재는 인명사고 발생 우려가 매우 높다.

 

이렇듯 화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단 한번으로도 나와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안전은 생각만으로 보장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우리 집, 우리가족 모두를 지켜주는 가장 손쉽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더 이상의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안전한 가정과 더 나아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금, 그리고 나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자.

 

인천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장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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