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고등학교(교장 이병하)는 4월 11일 목요일 1, 2학년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지역사회의 생태와 역사를 탐구하는 ‘나들길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희망 진로와 관심 분야를 고려하여 ‘생태’, ‘역사’, ‘평화’의 세 가지 대 주제를 바탕으로 300명의 학생들이 10개의 세부 코스를 나누어 각각 탐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생태’를 주제로 강화도 남단 갯벌 해양 생물 모니터링 활동과 광성보 인근 저어새 탐조 활동, 석모도 수목원의 자생 식물 조사 활동 등이 이루어졌으며 지역 생태 교육 전문가들의 인솔 하에 지역사회 생태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진행했다.
‘역사’에 대해서는 강화읍내에 산재한 여러 유적들을 통해 강화의 고대사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코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강화의 독립운동사 탐방 코스에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최근에 발굴되고 있는 유물들을 근거로 해서, 기존에 알려진 고려궁지의 위치를 새로이 수정해야 한다는 역사 연구원의 강의가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주제는 ‘평화’였다. 사단법인 나들길 협회, 해병대2사단과의 협력으로 이뤄진 평화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은 교동도 북부 해안 철책선 약 10킬로미터를 걸으며 남북의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광성보 철새 탐조 코스에 참가한 김예완 학생은 “평소에 수의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여 동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탐방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종한 교사는 “지역사회의 생태환경과 역사, 문화에 관심을 갖는 성숙한 시민으로서 학생들이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강화고등학교 이병하 교장은 강화교육청의 교육 비전인 생태, 역사, 평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화 지역이 가진 풍부한 교육자원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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